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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승선에서 추진 시 기수의 기승자세?

 결승선에서 추진 시 기승자세는 크게 미국과 유럽(영국 등) 스타일이 있습니다. 유럽기수는 미국기수보다 큰 자세와 동작을 취하며 좀 더 몸을 수직으로 세운 자세로 아래위로 크게 움직이면서 추진을 하며, 미국기수는 말에게 몸을 최대한 밀착시키고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서 기수의 상체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기수와 유럽기수의 기승자세가 다른 것은 몇 가지 요인에 기인하는데 우선, 주로의 차이 때문이다. 미국의 주로가 굴곡을 거의 없앤 평평한 주로임에 반해 유럽 주로는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있으며 잔디가 깊고 무거워 경주마가 가볍게 뛸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이러한 주로조건에서 유럽기수들은 말 위에서 좀 더 역동적으로 추진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경주에서는 기수가 등자끈을 최대한 짧게 하고, 빠른 스피드를 내야 하는 관계로 기수의 몸을 말의 몸에 최대한 밀착시켜 공기저항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면서 말에게 주는 중량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반면 유럽의 경주에서는 기수가 등자끈을 길게 하여 무게중심을 상대적으로 낮게 두며, 빠른 스피드보다는 안정된 자세로 말을 잘 제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기저항 감소 및 충격흡수를 위해 말과의 밀착에 중점을 덜 두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기수의 기승자세에 차이가 나는 또 다른 이유는 경주 페이스(pace)와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주에서는 펄롱(furlong : 200미터)당 기록에 바탕을 두고 경주의 페이스를 매우 중요시 합니다. 평평한 주로에서 200미터 당 몇 초 정도를 주파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기수의 체중을 포함하는 부담중량이 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스피드를 극대화해야만 경주에 승리할 수 있는 것이 미국의 일반적인 경주전개 방식입니다. 

 유럽의 경우도 경주의 페이스라는 것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200미터 당 몇 초대로 주파한다는 미국과 같은 기계적인 페이스 개념은 없으며, 유럽에서는 주로의 굴곡이 심하고 깊이가 서로 다른 잔디주로에서 상대적으로 장거리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경주전개 초반부와 중반부에서는 주파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말에게 부담을 많이 주지 않도록 편안하게 경주를 전개하다가 경주 후반부에 승부를 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수의 추진 시 기승자세는 여러 여건에 따라 다르며 어떤 기승자세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단언을 할 수는 없고 자신에게 맞는 기승자세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수의 추진 시 기승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수는 뛰는 말을 방해하지 말아야 되고, 말이 조금이라도 더 잘 뛸 수 있도록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추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기수의 적극적인 추진지점

 기수는 보통 경주거리에 관계없이 결승선 전방 약 400미터 지점까지는 페이스조절(힘안배)을 하면서 경주전개를 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말의 운동능력 때문입니다. 말의 에너지 소모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말은 경주 중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무산소운동은 출발할 때와 결승선 직선구간에서 최대의 속도를 낼 때 사용되며, 유산소운동은 페이스조절 구간에서 에너지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말의 무산소 운동의 최대 거리는 보통 400미터 정도이고, 무산소운동 이후 말의 몸에는 피로물질(젖산)이 축적되어 경주 중 회복이 불가능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언급하였듯이 말의 무산소운동은 출발 이후 경주초반 일정거리에서도 사용하지만 이때, 무산소운동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승선직선주로에서 말의 속도는 급격히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말의 경주습성과 경주능력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기수가 결승선 전방 약 400미터 지점부터 채찍을 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추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기승하는 말의 경주습성, 앞서가는 말과의 경주거리 등 경주흐름에 따라 조금 더 일찍 추진을 시작할 수도 있고, 조금 더 늦게 추진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3. 기수가 추진할 때 고삐를 갈아잡는 이유? 

 경주 중 일부 기수들이 추진을 하면서 고삐를 자주 갈아잡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말의 입에 자극을 주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행동으로 말을 훈련(조교)시키는 방법과 관련이 있는데 많은 기수들이 훈련(습보 조교)을 할 때 고삐를 갈아 잡으면서 말의 입에 자극을 주고 채찍을 사용하며 추진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말은 기수가 채찍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고삐를 갈아 잡으면 채찍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조금 더 힘을 내어 뛰려는 습성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고삐를 자주 갈아잡는 것이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불필요하게 고삐를 자주 갈아잡다 보면 효과가 반감되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동들이 기수의 균형을 흐트러트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말이 달리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4. 채찍사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경주에서 기수의 채찍사용은 말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기수가 채찍을 많이 사용하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수들은 잘 뛰지 않으려는 말이나 채찍을 잘 받는 말에게 채찍을 사용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기수가 채찍을 사용하면서 균형을 유지하거나 말을 추진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붙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똑바로 뛰고 있는 말에게 채찍을 사용하여 말이 안으로 들어가거나 바깥으로 나가게 된다면 기수의 균형은 흐트러지고 추진을 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고 또한, 채찍을 싫어하는 말에게 채찍을 사용하는 것은 속도를 떨어트리는 등 부적절한 채찍사용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경주 중 채찍사용은 말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야 하며, 1~2회 정도 채찍 사용과 4~5회 정도의 추진을 반복하는 것이 기수의 균형이나 말을 추진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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