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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주작전 수행을 위한 필수조건 좋은 출발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가장 변동성이 큰 부분 중의 하나가 출발상황입니다. 보통 출발이 좋고 나쁘냐는 출발대 문이 열리고 1~2완보(걸음)에 결정이 나는데 출발이 좋지 않은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馬)의 출발자세 등이 좋지 않아 정상적으로 출발대에서 나가지 못하는 경우와 말은 똑바로 나갔지만 기수가 균형을 잃어 출발이 좋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첫째, 말의 원인으로 출발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 출발대는 좁은 공간으로 되어있고 좋은 출발을 위해 평상시 많은 훈련을 통해 말(馬)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지만, 대부분의 말은 출발대의 좁은 환경으로 인해 갇혀있다는 공포감이 있기 때문에 출발대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거나, 출발대 내에서는 빨리 벗어나기 위해 가만히 서 있지 못하고 흥분하여 요동이나 기립 등으로 이어져 출발이 좋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기수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하여 중심을 잃고 출발하는 등 복합적으로 출발이 좋지 못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둘째, 기수의 중심이동이 좋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출발대 문의 개방과 동시에 말은 본능적으로 튀어 나가는데 기수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잡지 못하여 말을 제어하게 되거나 고삐를 잡아 당기는 등 말의 탄력을 방해하는 경우로 특히, 단거리 경주에서 출발이 좋지 않을 경우 경주결과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출발이 그만큼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기수는 출발할 때, 고삐의 연결 및 밸런스를 정확하게 유지하여 말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말의 출발이 좋지 않아 기수가 생각했던 위치에 있지 못 할 경우, 기수는 당초 경주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추진을 해야 되는지, 아니면 다른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순간적으로 선택을 해야 되는데, 보통의 기수는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2~3가지의 경주작전을 생각하고 경주에 기승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선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최대한 말의 경주습성에 맞게 경주전개를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출발이 늦은 상황에서 경주초반 말의 힘을 무리하게 소진하면 페이스조절에 실패(오버페이스)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선두에 가야 좋은 성적을 거두는 말이 출발이 늦은 상황에서 기수가 경주초반 무리하게 추진을 하여 선두권에서 경주전개는 하였지만, 결승선에서 급격히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바로 페이스조절에 실패한 경우가 그 예입니다. 그리고, 좋은 출발이 이루어졌을 경우에도 추진을 하지 않고 중간이나 뒤쪽에서 경주전개를 하는 기수가 있는데 말의 경주습성에 맞게 경주전개를 하기 위함입니다. 다행히 좋은 출발이 이루어질 경우 기수는 말의 경주습성에 맞게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경주전개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말의 경주습성을 활용하는 경주전개
말의 경주습성은 도주형, 선행형, 선입형, 추입형, 자유형으로 경주 초반 어느 위치에서 뛰느냐에 따라 구분되며, 경주습성에 따라 경주전개를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겁이 많거나, 느긋하거나, 모래를 맞으면 뛰지 않으려 하거나, 다른 말과 경쟁을 즐기는지 아니면 회피하는지, 탄력이 초반에 좋은지 등에 따라 경주습성이 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단거리 경주에서는 경주초반 자리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선행이나 선입형의 경주전개를 선호하고, 중장거리 경주에서는 선입 또는 추입형의 경주전개를 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경주당일 경주로의 상태, 상대마에 따라 경주전개를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조교사와 기수는 상대마를 철저히 분석하여 경주작전을 세우게 되는데 기수는 말의 경주습성에 맞게 경주전개를 하고 싶어하지만, 출발이 좋지 못하거나 상대 기수들도 경주작전도 있기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은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기수의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경주전개를 하여야 합니다. 또한, 훌륭한 기수들은 약 100m 앞의 경주상황(흐름)을 예측하여 경주전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기승하는 말이 선두에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중간이나 후미그룹에서 경주전개를 하다가 앞서가는 말들의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거나 서로 부딪치는 등 여러상황들이 발생할 경우 앞의 경주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기승하는 말의 주행에 크게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기승하는 말도 주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경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말과 기수가 한 몸이 되어 경쟁을 하기 때문에 경주중에 돌발변수가 많고 경주전개는 여러 말과 기수가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다른 말의 방해를 받지 않고 경주전개를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말(馬)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페이스 조절
경주에 뛰는 대부분의 말은 옆 말과 경쟁을 하면서 앞으로 뛰려는 습성이 강하여 기수가 말이 뛰는 대로 놓아두면 말은 모든 에너지를 경주초반에 소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수는 말이 뛰려는 습성과 말의 에너지(능력)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경주거리, 경주습성 등에 따라 말이 뛰려는 것을 적절하게 제어하게 되는데 이것을 보통 ‘페이스조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말을 제어하는 것만이 페이스조절은 아닙니다. 말의 습성에 따라서는 경주초반 잘 뛰지 않으려 할 때는 경주초반부터 적절하게 기수가 추진을 하면서 따라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페이스조절이며 경주 중 페이스조절이 잘 되었는가에 대한 판단은 경주 중에 화면을 보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수로써 성장해 가는 기수후보생에게는 페이스조절을 위해 과도하게(기수의 힘으로만 제어하지 말 것을 말함) 말을 제어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힘으로만 제어를 하면 말과 기수가 모두 지치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때, 기수의 감각을 이야기하는데 최대한 말과 싸우지 않으면서 기수가 원하는 속도로 페이스조절을 할 수 있다면 감각이 좋은 기수라 할 수 있습니다. 기수의 기승술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페이스조절(경주전개) 능력이며, 좋은 출발과 페이스조절만 좋게 이루어지면 결승선에서 말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기승술이 좋은 기수들은 경주 중에 말의 걸음걸이, 고삐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 등을 통해 말에게 남아있는 에너지(힘)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기수가 추진시기 등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항이고 경주결과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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